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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자습

13화 전야

화요일 오전 10시 40분, 청람관 1층 게시판. 수능 고사장 배정 통지가 붙었다.

이안이 게시판 앞에 섰다. 학생 50명 분의 명단이 가나다 순으로 정렬되어 있었고, 이름 옆에 고사장 코드가 한 자씩 적혀 있었다. A고사장, B고사장, C고사장, D고사장. 청람관 학생들이 네 개 고사장으로 분산되어 있었다.

이안의 이름 옆에 B가 적혀 있었다. B고사장은 강남 쪽 인문계 고등학교, 청람관에서 차로 40분 거리.

명단을 손가락으로 짚어 내려가다 한시우에서 멈췄다. A. 시우는 A고사장, 강북 쪽 외고. 차로 50분 거리, 이안의 B고사장과 반대 방향.

한 학원에서 네 개 고사장으로 분산된 건 청람관 학생이 사는 지역과 학원이 배정하는 시험 응시 지역이 다 달라서였다. 일반 학생은 거주지 학군에 따라 자동 배정되고, 1차 자습실 분리 학생은 별도 코드로 분리 배정됐다. 시우의 A고사장 배정은 분리 학생용 코드였다.

이안이 자기 이름 아래쪽을 봤다. 하린의 이름이 두 줄 아래에 있었다, 옆에 B가 적혀 있었다. 이안과 같은 고사장이었다, 가나다 순 배정의 자연스러운 결과.

게시판에서 떨어져 식당 쪽으로 걸었다. 화요일 점심시간이었다, 식당 안에 학생들이 가득했다. 평소보다 목소리가 컸다, 수능 이틀 전의 식당이었다.

식당 입구에서 시우와 마주쳤다. 시우가 별관 식당이 아니라 본관 식당에 들어와 있었다, 어제처럼 한 번 더 본관에 발을 들여놓은 거였다.

두 사람이 입구 옆 한 칸 떨어진 자리에서 마주쳤다. 시우가 식판을 들고 있었다, 이안이 식판을 받으려는 중이었다. 한 박자 짧은 시선이 오갔다, 시우가 먼저 옆으로 비켜섰다.

"...A."

시우가 작게 말했다, 입 모양으로만.

"...B."

이안이 같이 입 모양으로 답했다.

두 사람의 사이를 다른 학생이 한 명 지나갔다. 그 학생이 지나간 다음 시우가 식당 안쪽으로 들어갔다, 이안은 입구 쪽에서 식판을 받았다. 식판 두 개의 거리가 식당 길이만큼 떨어졌다.

이안이 자기 자리에 앉았다. 하린이 옆에 앉았다.

"...언니, 우리 B고사장 같이 가."

"...어."

"한시우는?"

"...A."

"멀어?"

"...반대 방향."

하린이 더 묻지 않았다. 자기 식판에서 밥을 떴다, 이안도 떴다. 식사가 30분 만에 끝났다.


화요일 오후 4시 12분. 시우 시점. 1차 자습실.

시우가 1차 자습실 책상 위에 수능 준비물을 펼쳤다.

준비물을 챙기는 시간이 학원 공식 일정에 있었다. 화요일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1시간 동안 학생들이 각자의 시험 가방을 정리하고 감독관이 확인하는 시간. 시우의 1차 자습실에는 시우 한 명, 감독관 한 명. 감독관이 책상 옆에 앉아 시우의 정리 동작을 봤다.

시계, 디지털 손목시계. 알람 기능 비활성. 신분증 한 장, 주민등록증. 컴퓨터용 사인펜 두 자루. 수정테이프 한 개. 신분증 사진과 본인 얼굴 일치 확인 완료.

도시락 통. 도시락 통은 점심시간에 식당에서 새로 만들어 받기로 되어 있었다. 시우가 빈 도시락 통을 가방 안에 넣었다. 도시락 통 안에 별도로 사탕 한 알을 넣었다, 노란 포장지였다.

시우의 사탕이었다. 한 달 전쯤 이안의 필통에 옮겨 넣어준 노란 포장지 사탕은 시우가 자기 필통에 평소 챙겨두고 있던 사탕 중 일부였다. 시우가 자기 사탕을 따로 챙겨놓고 있었다는 사실은 자기 외에 누구도 모르고 있었다.

감독관이 도시락 통 안을 한 번 봤다, 사탕 한 알을 봤다. 사탕은 시험장 반입 허용 품목이었다, 감독관이 그것을 적지 않고 다음 항목으로 갔다.

연습지 5장, 답안지 보관용 클리어파일 한 개, 손수건 한 장. 모두 청람관에서 일괄 지급한 품목들이었다, 별도 표시가 되어 있었다.

가방 안의 모든 품목이 정리됐다. 감독관이 가방 옆에 체크리스트를 놓고 한 줄씩 표시했다. 표시가 끝나고 감독관이 일어났다.

"한시우 학생, 이상 없습니다. 가방은 내일 새벽까지 1차 자습실 사물함에 보관하시고, 새벽 5시 30분에 사물함 열쇠를 받아가세요."

"...네."

감독관이 1차 자습실에서 나갔다. 시우 혼자 남았다.

시우가 가방을 들었다, 사물함 쪽으로 갔다. 사물함 안에 가방을 넣었다, 잠갔다, 열쇠를 책상 위에 놓았다. 1차 자습실로 돌아와 책상 앞에 앉았다.

오후 자습 시간이었다. 시우 앞에 펼쳐진 문제집은 없었다, 평소 풀던 모의고사 묶음 한 권이 책상 옆에 놓여 있을 뿐이었다. 시우가 그것을 펼치지 않았다.

대신 책상 위에 한 가지를 꺼냈다. 한정수가 면담실에 두고 간 펜이었다. 시우가 어제 1차 자습실로 들어오기 전에 4층 면담실에 잠깐 들렀고, 책상 위에 그대로 놓여 있던 펜을 가져와 가방에 넣어두었다. 한정수가 두고 간 펜이었다, 다음 면담에서 가져갈 펜이었다.

시우가 그 펜을 책상 위에 놓고 잠시 봤다.

내일 수능 시험장에서 사용할 펜은 컴퓨터용 사인펜이었다. 한정수의 펜은 일반 볼펜이었다, 검정. 시우가 그 펜을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을 거였다.

시우가 펜을 가방 안에 넣지 않고 자기 책상 서랍 안에 넣었다. 펜이 서랍 안에서 작은 소리를 냈다, 닿았다. 서랍을 닫았다.

이게 시우의 결심 하나였다. 한정수의 펜을 시험장에 가져가지 않는다는 것. 시우가 내일 자기 답안지에 답을 적을 때 손에 쥘 펜은 한정수의 펜이 아니었다. 청람관에서 지급한 컴퓨터용 사인펜이었고, 시우가 자기 필통에 따로 넣어둔 검정 볼펜 한 자루였다.

가방 안에 한정수의 단어가 없는 채로 시험장에 들어간다, 그게 시우가 자기 자신에게 한 약속이었다.


화요일 저녁 8시 12분. 이안 시점. 4인실 책상.

이안이 책상 위에 가방을 펼쳤다. 시험 준비물 점검 시간이었다, 1차 자습실 학생과 달리 일반 학생은 자기 방에서 자율 정리했다. 4인실에 룸메이트가 두 명, 다른 한 자리는 비어 있었다, 또 한 자리는 다음 학기 신입생 자리로 비워둔 채였다.

이안의 책상 옆에 하린이 자기 가방을 펼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서로의 가방을 옆눈으로 봤다.

"...언니, 시계 두 개 챙겨가?"

"...어, 하나는 예비."

"디지털이야 아날로그야."

"...디지털 두 개."

하린이 자기 가방에 시계 한 개를 넣었다, 아날로그였다.

이안이 도시락 통을 책상 위에 놓았다. 도시락은 내일 새벽 식당에서 받는다, 도시락 통만 미리 가방에 넣어둔다. 도시락 통 안에 사탕 한 알을 넣었다. 노란 포장지, 필통에 마지막 한 알 남았다.

마지막 사탕을 필통에 그대로 두었다. 한 알은 도시락 통, 한 알은 필통. 두 알이 분리되어 있는 게 의도였다, 점심에 한 알, 4교시 직전에 한 알, 두 번 따로 쓰는 게 이번 주말 모의고사 때 결정한 사용법이었다.

이안의 손이 마지막 사탕 위에서 한 번 멈췄다, 떼었다. 필통을 닫았다.

가방의 모든 품목이 정리됐다. 시계 두 개, 신분증, 컴퓨터용 사인펜 세 자루, 수정테이프 두 개, 도시락 통 한 개, 손수건 한 장, 청람관 지급 연습지 5장. 평소 모의고사보다 한 개 두 개씩 더 챙긴 게 수능 전야의 표준 준비였다.

가방을 책상 옆 사물함에 넣었다, 사물함을 잠그지 않았다. 4인실은 1인실보다 도난 위험이 적었다, 룸메이트가 같은 시험을 보는 동기였다.

하린이 자기 가방을 정리하면서 옆에서 말했다.

"...언니, 내일 8시 10분 입실이지."

"...어."

"학원 버스가 6시 50분에 출발한대. 5시 30분 기상."

"...어."

"5시 반에 식당에서 도시락 받고, 6시에 가방 챙기고, 6시 30분에 로비에 모이고, 6시 50분 출발."

하린이 일정을 말로 한 번 되짚었다. 이안이 끄덕였다, 같이 한 번 되짚었다.

이안이 침대 위층으로 올라갔다. 누웠다, 위층 천장이 가까웠다. 어제 밤에도 본 천장이었다, 오늘 밤에도 같은 천장이었다.


수요일 오전. 수능 D-1.

학원 분위기가 평소와 달랐다. 강의는 오전 일찍 종료됐다, 오후는 컨디션 조절을 위한 자유 시간이었다. 학생들 대부분이 자기 방에서 잠을 자거나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마지막 정리를 했다.

이안이 4인실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풀이 노트를 펴지 않았다, 새 책을 펴지 않았다. 책상 위에 손을 두 손 모아 올렸다.

어제까지의 모든 일이 머릿속에서 정리되고 있었다. 어머니 면담, 시우의 1차 자습실 분리, 4인실 이동, 도현의 카메라 각도 조정. 그 모든 것이 내일 새벽 6시 50분의 학원 버스 출발과 함께 한 번 정리된 다음, 7시 50분 B고사장 도착 이후로는 새로운 한 가지로 응축된다.

자기 시험.

이안 한 사람이 자기 책상 앞에 앉아 자기 시험지를 푸는 일이었다. 옆에 시우가 없었고, 어머니가 없었고, 도현이 없었고, 한정수가 없었다. 자기 자신과 시험지만 있는 자리였다.

그 자리가 한 번도 이안에게 두려운 자리가 아니었다. 이안은 11년 동안 자기 시험을 자기가 보는 자리에 익숙해져 있었다. 그 익숙함이 오늘 처음 다른 결로 다가왔다, 자기 시험이 자기 시험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결로.

자기 시험이 어머니의 시험이었고, 청람관의 시험이었고, 1등 자리의 시험이었다. 이안이 자기 점수를 자기 점수로 가져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자기 점수는 늘 누군가의 기준에 도달하기 위한 점수였고, 그 누군가가 어머니였고, 청람관이었고, 5위권 평균이었다.

내일 처음으로 자기 점수가 자기 점수가 될 수도 있었다. 자기 점수가 자기 점수가 된다는 게 어떤 모양인지 이안이 알지 못한 채 책상 앞에 앉아 있었다.


수요일 저녁 11시 47분.

이안이 4인실에서 빠져나왔다. 하린은 자고 있었다, 이불이 어깨까지 덮여 있었다. 이안의 침대도 미리 잠든 것처럼 이불이 정리되어 있었다.

복도가 어두웠다. 11시 이후의 복도는 비상등만 켜져 있었다. 이안이 4층 복도 끝의 비상계단 쪽으로 걸었다.

비상계단 문 앞에 시우가 있을지 없을지를 이안이 미리 생각하지 않으려고 했다. 지난주에 한 번 빗나간 예감이 있었다, 그 다음 날에 한 번 더 빗나갔다. 오늘 밤은 예감을 두지 않기로 했다, 두지 않고 비상계단으로 걸었다.

비상계단 문을 열었다. 4층과 5층 사이 계단참, 녹색 비상등이 켜져 있었다. 시우가 있었다.

시우가 계단참 벽에 등을 기대고 서 있었다, 손에 가방을 들고 있지 않았다, 빈손이었다. 이안이 비상계단 문을 닫았다, 두 사람이 계단참 한 칸 위 아래에 마주 섰다.

"...왔어."

시우가 작게 말했다.

"...어떻게."

"감독관 교대 시간. 12시 정각부터 15분."

"...1차 자습실에서 어떻게 나와."

"감독관 교대 시간 5분 전에 빠져나왔어. 사물함은 열린 채로 두고."

이안이 시우의 옆에 한 칸 올라가 섰다. 같은 계단참에 서기엔 자리가 좁았다, 한 칸씩 떨어져 있었다.

"...1분만."

시우가 말했다.

"...어."

"내일 새벽 5시 30분 기상. 너 6시 50분 학원 버스. 나는 한정수가 6시에 데리러 와."

"...."

"한정수가 너 학원 출발 시간 이후에 와. 학원에서 우리 다시 마주칠 일 없어."

"...어."

"끝나고 봐."

"...언제."

"청람관 복귀 직후 1층 로비. 4시 50분쯤."

"...어."

시우가 한 박자 멈췄다. 머뭇거림 같은 멈춤이었다, 시우의 머뭇거림이었다.

"...이안."

"...응."

"내일."

"...어."

"...."

시우가 말을 잇지 않았다. 시우의 손이 계단 난간에서 한 번 미끄러졌다, 잡았다. 다시 한 박자 멈췄다.

"...됐어, 가."

시우가 말했다.

"...어, 너부터 가."

"...같이 안 내려가."

"...같이 안 내려가."

두 사람이 잠시 같은 자리에 서 있었다. 시우가 자기 손을 한 번 내려다봤다, 손바닥을 펴서 봤다. 그 손바닥이 빈손이었다, 평소 시우의 손바닥에는 펜이나 책이나 가방끈이 들려 있었다. 오늘 밤 빈손이었다.

이안이 시우의 빈 손바닥을 봤다. 자기 손을 시우의 손 옆에 가까이 댔다, 닿지 않을 정도였다. 30초.

30초가 지나고 시우가 자기 손을 손바닥이 아래로 가게 돌렸다. 이안이 자기 손을 같이 돌렸다. 두 손이 마주봤다, 손등 위에 손바닥이 닿을 듯한 거리. 닿지 않았다.

"...."

"...."

말이 없었다. 이안이 자기 손을 천천히 시우의 손등에 닿게 했다. 손등이 한 번 닿고 떼어졌다, 1초였다. 그 1초의 감각이 이안의 손 안쪽에서 한 번 울렸다.

"...."

"...."

여전히 말이 없었다. 시우가 자기 손을 도로 내렸다, 옆에 떨궜다. 이안도 손을 내렸다.

"...내일 8시 10분 입실."

시우가 말했다.

"...어, 끝나면 봐."

이안이 답했다.

시우가 끄덕였다. 한 번 더 끄덕였다. 비상계단을 한 칸 아래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5층, 4층, 3층 쪽으로. 발소리가 작았다, 운동화 발 끝으로만 디뎠다.

이안이 30초 기다렸다, 반대편 계단으로 내려왔다. 4인실 문 앞에 도착했다, 손잡이를 잡았다, 들어가지 않고 잠시 그대로 서 있었다.

손등에 시우의 손등이 닿은 감각이 아직 있었다, 1초의 감각이 5분 동안 사라지지 않았다. 이안이 그 감각이 사라지기 전에 방에 들어가지 않으려고 한 박자 더 손잡이 위에서 멈췄다.


수요일 밤 12시 38분. 4인실.

이안이 방에 들어왔다. 하린은 자고 있었다, 이불이 그대로였다. 이안이 침대 위층으로 올라가지 않고 책상 앞에 앉았다.

책상 위에 작은 손거울이 있었다. 4인실로 옮길 때 1인실 세면대에서 가져온 거울이었다, 손 안에 들어오는 작은 거울. 이안이 그 거울을 들고 자기 얼굴을 봤다.

거울 안의 얼굴이 오래전 어느 새벽 1시 12분에 본 얼굴과 닮아 있었다. 다크서클은 관자놀이까지 번져 있었고, 입술이 한 톤 마른 색이었다. 그때 이안은 그 얼굴을 "얼굴은 변수가 아니었다"라고 거울 앞에서 거두었다.

오늘은 다른 단어가 안쪽에서 떠올랐다.

'내일은 변수다.'

내일의 시험에서 이안의 얼굴이 변수였다. 다크서클이 만든 피로감, 입술의 마른 색, 손목의 흔들림. 이안 한 사람이 내일 시험지 앞에 앉을 때 그 얼굴을 같이 가지고 가는 사람이었다.

이안이 거울을 책상 위에 도로 놓았다. 거울 안의 얼굴이 이안을 그대로 봤다, 이안도 그 얼굴을 그대로 봤다. 두 시선이 한 번 마주쳤다, 1초.

거울을 엎어 놓았다. 책상 옆 형광등을 껐다, 방이 어두워졌다. 침대 위층으로 올라가 누웠다.

천장이 가까웠다. 평소처럼 가까웠다. 평소처럼 잠이 오지 않았다.

내일 새벽 5시 30분에 기상이었다. 다섯 시간을 자려면 자정 30분에 자야 했다, 지금이 12시 42분이었다. 다섯 시간 수면이 이안의 자기관리 기준선이었다, 그 기준선이 13분 전에 이미 무너져 있었다.

이안이 그 사실을 머릿속에 두지 않으려고 한 번 천장을 봤다. 보지 않으려고 했지만 본 거였다. 한 가지 단어가 다시 안쪽에서 올라왔다.

'내일은 변수다.'

수면 시간이 변수였다, 얼굴이 변수였다, 시우가 다른 고사장에 있다는 사실이 변수였다, 한정수가 시우를 차로 데려가는 것이 변수였다, 어머니가 내일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가 변수였다. 모든 것이 변수였다.

변수가 가득한 시험을 1교시 8시 40분 종이 울리면 시작해야 했다. 80분 동안 변수를 옆에 두고 시험지 앞에 앉아 있어야 했다.

이안이 눈을 감았다. 잠이 오지 않았다, 그래도 눈을 감았다.

손등 위에 시우의 손등이 닿은 감각이 아직 작게 남아 있었다.